야구계의 살아있는 전설,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연봉 정보는 늘 뜨거운 관심사입니다. 특히 2023년 말 LA 다저스와 맺은 계약은 그 규모와 독특한 구조 때문에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되었죠. 저 역시 야구 팬으로서 오타니 선수의 행보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고 있는데요, 오늘은 2025년 현재 오타니 선수의 연봉과 계약 내용을 자세히 파헤쳐 보고자 합니다.
오타니 선수는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00억 원)라는,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리오넬 메시의 계약 규모를 뛰어넘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이 계약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분들이 그의 연봉 실수령액에 대해 궁금해하셨을 텐데요, 단순 총액만으로는 알 수 없는 특별한 내용이 숨어 있습니다.
오타니 선수의 계약은 총액 7억 달러이지만, 실제 그가 계약 기간인 2024년부터 2033년까지 매년 받는 연봉은 200만 달러(약 26억 원)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6억 8천만 달러(약 8941억 원)는 계약이 종료된 후 10년 동안, 즉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나눠 받게 되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지급 유예(Deferred Payment) 조항은 오타니 선수 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오타니 선수가 이러한 파격적인 계약 형태를 선택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팀의 유연성 확보와 우승에 대한 열망입니다. 계약 기간 동안 낮은 연봉을 받음으로써 다저스는 샐러리캡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사치세 부담을 덜고, 오타니 선수 외 다른 우수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는 여력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다저스는 오타니 영입 후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다른 핵심 선수들을 성공적으로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습니다. 오타니 선수는 인터뷰를 통해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는데, 이러한 계약 구조가 그의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세금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소득세율은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오타니 선수가 선수 생활을 마친 후 세금이 낮은 다른 주로 거주지를 옮길 경우, 지급 유예된 금액에 대한 세금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계약 형태가 공정한 경쟁을 해친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하며, MLB 사무국에서도 디퍼 계약의 증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계약 기간 중 연봉 실수령액은 적지만, 오타니 선수의 전체 수입은 여전히 천문학적인 수준입니다. 그는 야구 외적인 활동, 즉 광고 및 스폰서십을 통해 막대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오타니 선수의 야구 외 수입은 연평균 3500만 달러(약 46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5년에는 스폰서 수입만으로 1억 달러(약 1466억 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습니다.
그는 뉴발란스, 포르쉐, 휴고 보스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뿐만 아니라 일본의 주요 기업들과도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그의 높은 인기와 스타성은 기업들에게 엄청난 광고 효과를 제공하며, 이는 다시 오타니 선수의 수입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다저스 구단 역시 오타니 영입 후 스폰서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오타니 선수의 7억 달러 계약 총액은 명실상부한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연평균 금액으로 따지면 7000만 달러로, 이 역시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맥스 슈어져, 저스틴 벌랜더의 4333만 달러를 크게 뛰어넘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실제 계약 기간 동안의 연봉 실수령액은 다른 정상급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2025년 MLB 연봉 순위에서도 오타니 선수의 실제 수령액은 상위권과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타니 선수의 전체 수입은 연봉과 부수입을 합치면 다른 어떤 선수와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이는 그가 투수와 타자 양쪽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 '이도류' 선수로서 가지는 유일무이한 가치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의 계약은 단순한 금액을 넘어, 선수 가치 평가와 계약 방식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2025년에도 오타니 선수는 계약상의 연봉 200만 달러를 수령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그의 진정한 재정적 가치는 계약이 끝나는 2034년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그때부터 10년 동안 매년 6800만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미래의 화폐 가치 하락 등을 고려하면 명목상 7억 달러의 현재 가치는 그보다 낮아지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퇴 후에도 수십 년간 안정적으로 엄청난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인 조건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타니 선수의 이번 계약은 단기적인 연봉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재정 계획과 팀의 성공을 모두 고려한 결과라고 봅니다. 그의 계약이 앞으로 다른 선수들의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분명한 것은 오타니 쇼헤이가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혁신적인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사실입니다.
0